“OEM 방식으로 대기업과 거래한 업력을 통해 다양하고 값진 경험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큰 규모와 기술력, 설비를 보고 듣는 것은 직접 경험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다. 물 좋고 공기 좋은 강릉에 위치한 본 기업 역시 대기업의 설비와 생산능력, 기술력을 체험하고 느끼며 발전을 거듭했다.
동그린(주)은 아이스크림, 식용 빙과류 제조 기업으로, 1994년 설립 이래 국내 아이스크림, 빙과류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국내 대기업에 제품을 납품했다. 샌드 형식의 아이스크림, 바, 튜브 형식 등 제품도 다양하다. 오일호 동그린(주) 대표는 “대기업의 기술력을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다”며 “OEM 생산을 통해 생산설비 보유, 제조기술 습득, 위기 대처 방법 등을 얻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오일호 대표는 대기업과의 거래선에만 만족하지 않고, 자체적으로도 기술력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소를 건립했다. 국내에 아이스크림 OEM 생산 기업은 10여개 정도 있지만, 이 기업들 중 자체 연구소를 가지고 있는 경우는 드물다.
오일호 대표는 이름만 있는 연구소가 아닌 레시피와 생산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연구소를 활성화시켰다. 오일호 대표는 “박사급 연구소장을 영입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조 기술 및 레시피 개발을 통해 동그린(주)은 자체 브랜드인 ‘쿨러쉬(Cool Rush)’를 출시했다.
총 30여종으로 구성된 본 브랜드는 편의점, 마트 등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오일호 대표는 “눈에 띄는 패키징, 뛰어난 맛 등을 통해 고객들에게 지속적으로 어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마트팩토리를 통해 동그린은 균일한 품질과 맛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아이스크림을 생산할 때 사용되는 냉동 유크림 자동 분쇄설비를 갖춘 것.
동그린 관계자는 “본 설비를 통해 작업자의 육체노동이 적어지고, 제품의 품질이 균일해졌다”며 “소비자들이 균일하고 고품질의 아이스크림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국내 시장 침체와 경쟁업체 증가에 따른 경영 어려움은 동그린도 비켜갈 수 없었다. 때문에 오일호 대표는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현재 적은 금액이지만 미국, 호주, 대만, 홍콩 등지에서 동그린(주)의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여타 기업들과 마찬가지고 오일호 대표도 중국과 미국 시장에 주목한다. ‘something different’한 제품을 생산하며 국내, 해외시장에 어필하겠다는 포부를 바탕으로 “500만불 이상 수출을 진행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